[개원 정책 해설] 12월 비대면진료 제도화, 개원 원장은 예약 기준부터 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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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장비 시연 참고 사진 · David Gillespie, U.S. Army /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개정 의료법이 2026년 12월 24일 시행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앞서 10월 19일 비대면진료 대상 환자와 처방 범위, 진료 절차를 담은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개했습니다. 12월 24일은 개정법의 시행일입니다. 아래의 6개월·같은 시도·7일 기준은 11월 7일 현재 입법예고안에 담긴 내용 이며, 의견 제출은 11월 9일까지입니다. 우리 의원에 다녔어도 초진 기준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복지부 안에 따르면 같은 의료기관에서 최근 6개월 안에 같은 증상으로 대면진료를 받은 이력 이 있으면 일반 비대면진료 대상이 됩니다. 기존 환자라도 다른 증상으로 문의하거나 마지막 대면진료가 6개월을 넘었다면 초진 비대면진료 기준을 적용합니다. 예약 단계에서 내원 여부와 함께 언제, 어떤 증상으로 대면진료를 받았는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초진 비대면진료는 환자의 주소지와 의원 소재지가 같은 시·도인 경우 허용하는 안입니다. 지원시스템에 실거주지를 등록했다면 그 주소를 기준으로 삼으며, 희귀질환자 등 일부 예외도 있습니다. 초진 처방은 원칙적으로 7일 이내 입니다. 해당 질환의 진료·처방 이력을 확인하고 의료인이 기존 치료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한 차례에 한해 최대 30일까지 처방할 수 있도록 제안했습니다. 메디컬팀의 해석 · 역세권 생활권과 환자 주소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상 사례입니다. 서울 강서구에 내과를 여는 원장이 인접한 김포 거주자까지 잠재 환자로 보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대면 외래에서는 두 지역을 같은 생활권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고안대로라면 김포에 주소를 둔 환자가 서울 의원에 처음 비대면진료를 요청할 때는 시·도 기준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같은 의원에서 최근 6개월 안에 같은 증상으로 대면진료를 받았다면 일반 비대면진료 기준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입지 수지표에서 대면 외래의 ...

“형, 하프 어때요?”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시작된 나의 첫 마라톤

첫 마라톤 주제의 대표 일러스트
메디컬팀 제작 AI 일러스트 · 실제 현장·인물 사진이 아닙니다.

2025년 12월.
83년생인 나는 그해 건강검진을 미루고 미루다 동네 내과 검진센터에 갔다.
며칠 뒤 결과표를 받았는데, 어디 한 군데라도 ‘이건 그래도 괜찮네’ 싶은 구석이 없었다.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간 수치까지 높았다.

갑자기 아이들 생각이 났다. 그때 여덟 살, 네 살이었다.

‘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우리 애들은 어떻게 하지? 다들 잘 지낼 수 있을까?’

무서워졌다.
일단 살을 빼고 운동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체중을 줄이려고 내가 선택한 건 위고비 를 맞으며 뛰는거였다. 추운 겨울, 운동복을 입고 동네를 뛰기 시작했다. 웬만하면 걷자 싶어 오랜만에 전철도 타고 버스도 탔다. 그렇게 걷고 뛰고, 또 걸었다.

“형, 마라톤 나갈래요? 하프 어때요, 하프.”

어느 날 아는 형님과 얘기하다 보니 형님도 나랑 비슷한 이유로 살을 빼고 운동에 한창이었다.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형님이 답했다.

“진짜? 한다고? 할까? 할까?”

그렇게 둘이 덜컥 접수했다. 상암동에서 열리는 보스톤영웅마라톤. 첫 대회인데 이름부터 뭔가 거창했다.(나중에 보니 이름만 거창 하더라 )

접수를 하고 나니 운동복을 입고 집을 나서는 마음이 조금 달라졌다. 처음엔 체중만 좀 줄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어제보다 조금 더 빨리 달리고 싶었다. 체중도 좀 줄었다. 위고비 덕인지 달리기 덕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대회 2주 전에는 형님과 한강에 나갔다. 대회 일주일 전부터는 무리하면 안 된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터라, 우리 딴에는 날짜까지 계산해서 잡은 훈련이었다. 잠수교를 끼고 15km를 길게 달리는 LSD 훈련.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헉헉대며 뛴 게 과연 ‘천천히 오래 달리기’였나 싶다. 그래도 러너들이 한 번은 거친다는 잠수교를 지나 겨우겨우 마치고 나니, 왠지 나도 제대로 달리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참아야 돼.” 출발 전에 몇 번이나 했던 말

대회 날, 상암동에 모였다. 와……. 마흔넷을 살면서 이런 문화가 있다는 걸 왜 여태 몰랐을까. 중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친구들도 있었고, 여성 러너들도 많았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몸을 풀고 계셨다. 다들 운동하러 온 사람들인데 표정이 그렇게 즐거워 보였다.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이제 알았으니 나중에 우리 아들한테는 얘기해 줘야지.’

나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쭈뼛쭈뼛 몸을 풀었다. 형님과는 몇 번이나 다짐했다. “다른 사람들 따라가다가 우리 페이스 놓치면 안 돼. 참아야 돼.” 그러다가 우리 차례가 왔다. 출발!

다들 그렇게 달리길래 나도 같이 달렸다. 분명 참기로 했는데 가슴이 뛰고 신이 났다. 나름 조절한다고 했어도 연습 때보다는 빨랐던 것 같다. 그래도 좋았다. 처음엔…….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강 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내리막 경사가 꽤 있는 다리가 있었다. 내려 갈때는 좋았는데 나중에 올라올때 는 진짜 너무 힘들었다. 같이 출발한 형님과 나는 어느순간 부터는 말이 없었다. 옆에서 서로 헉헉대는 소리만 들렸다. TV에서나 보던 급수대가 나오면 탁자 위의 물 한 컵을 집어 들고, 바나나 한 조각을 먹고, 또 뛰었다.

많은 생각이 든다더니, 이게 그 생각인가

사람들은 마라톤을 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돼서 좋다고 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됐다. 내 머릿속은 이랬다.

‘괜히 왔다. 입방정이 문제지……. 멈추는 건 좀 쪽팔리고, 그래도 하프 나왔는데 걷는 것도 싫고, 하긴 해야겠고.’

아, 맞다. 이게 그 많은 생각인가.

주위를 보니 내 속도로 뛰는 분들도 다들 한마디씩 투덜거리고 있었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조금만 더 참자. 그렇게 좀 지나니 이번에는 주변에서 다른 말이 들렸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아까까지 투덜대던 자리에서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참…….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느낌이었다. 나도 속으로 따라 했다. ‘그래, 해보자. 할 수 있다. 쉬지 말자.’

그렇게 2시간 20분. 결승선을 통과했다.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가 낼 수 있는 힘은 다 쓰고 들어왔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난 달리기 환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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